이 글은 현대 사회에서 3D 기술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와 기독교의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송승환 감독의 경험을 통해 책이 단순한 문자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현대 기독교가 잃어버린 감성적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글은 기독교가 본래 삼차원 체험으로 시작된 종교임을 상기시키며, 말씀묵상을 통해 성경의 장면을 감성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 Knowledge Map
- 3D 기술의 인기: 현대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감성적 체험의 중요성이 부각됨.
- 기독교와 말씀묵상: 기독교의 전통적인 말씀묵상은 성경의 세계를 삼차원적으로 체험하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기독교에서 잃어버린 감성적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
- 서양 기독교의 도전: 서양 기독교가 논리와 이성에 치우쳐 감성적 체험을 잃어가고 있으며, 동양 종교의 명상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이 증가.
- 역사적 기독교의 체험: 예수님의 제자들이 삼차원 세상에서 예수님의 생생한 사건을 경험하며 신앙을 다졌던 역사적 배경을 상기.
23. 3D와 말씀묵상
"책에는 마법사가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죽은 듯 가만히 있던 글자와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에는 우리 집이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용궁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예쁜 공주가 괴물에게 붙잡혀 있는 성이 되기도 합니다." 부엌에서 나는 소리와 사물놀이를 결합시킨 공연 "난타"를 기획해서 세상을 난타시킨 송승환 감독의 고백입니다. 송승환 감독은 책을 단순히 문자로만 읽은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동원해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본문 내용을 느끼고 경험한 것입니다. 같은 책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고 어떤 사람에게는 삼차원의 세상으로 인도해주는 안내서가 됩니다.
요즘은 영화 장면을 현실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삼차원(3D) 영상이 개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어떤 다른 시대보다 머리를 더 써야 하는 시대입니다. 좋게 말하면 지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사람은 지성만 가지고 살 수가 없습니다. 감성도 있어야 합니다. 지성적인 좌뇌와 감성적인 우뇌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뇌만 보더라도 그렇죠. 지식과 정보의 홍수에 눌려 불균형의 위협을 느낀 현대인들은 감성을 원합니다. 머리를 써서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장면 속으로 들어가 경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합리와 논리라는 이성의 끈에 묶여있는 서양 기독교는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서양의 많은 기독교 젊은이들은 지성의 무미건조함에 식상해 있습니다.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는 설교보다는 무언가를 직접 경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종교를 기웃거리고 요가, 참선과 같은 명상을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본래 기독교에도 명상에 상응하는 묵상이라는 것이 있었지요.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렸지만 말입니다. 동양종교의 명상이란 자신을 잊어버리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하면 기독교의 묵상은 말씀 속에 들어가서 본문의 세계를 삼차원적으로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말씀묵상 전통이 사라진 현대 기독교에서 경험, 체험한다는 말들은 주로 찬양이나 기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는 용어들입니다. 성경은 여전히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책으로 인식되고 성경을 풀이해주는 논리 정연한 설교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에 시달린 현대 기독교인들, 특히 인내심이 별로 없는 젊은이들에게 지성을 요구하는 설교나 성경공부는 흥미를 주지 못합니다. 사실 말씀묵상을 통하여 성경 안에 장면을 감성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본래 기독교는 논리적 이성보다는 삼차원 체험으로 시작된 종교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를 거니실 당시 따라다니던 제자들이나 무리들은 모두 삼차원 세상에서 살던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생생한 예수님의 육성을 직접 들었고 죽었던 나사로가 헝겊에 둘린 미라 모습으로 무덤 밖으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신앙을 다졌던 우리의 선배들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기독교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이들이 경험한 생생한 사건들을 모아 문자로 기록한 것이 성경책입니다. 성경말씀은 자신들이 경험한 생생한 사건들을 우리와 같은 후대 사람들도 경험하라고 글자로 기록해 놓은 소중한 유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