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육체의 양식처럼 영혼의 양식인 말씀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모든 순간에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이는 렉지오 디비나(Lectio Divina)에서 강조하는 말씀관조(Contemplatio)와 연결됩니다.
🗺️ Knowledge Map
- 영혼의 양식: 말씀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실천하는 중요성
- 이스라엘의 훈련: 말씀을 손목, 이마, 문에 붙여 기억하도록 함
- 음식 규정: 말씀에 따라 먹는 음식 규정으로 말씀을 기억
- 렉지오 디비나: 말씀관조(Contemplatio) 강조
- 시편 119:105: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암송
12. 말씀을 품어라
엊그제 점심에는 무엇을 드셨습니까? 갑작스런 질문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엊그제 점심시간에 먹었던 것을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교회에서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주일예배 때에 목사님께서 무슨 설교 말씀을 하셨습니까? 역시 대부분의 교인들은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미 영혼의 양식인 말씀을 쉽게 잊어버리고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해낸다고 고팠던 배가 불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빈 배를 채우려면 지금 당장 음식을 먹으면 됩니다.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음식물 섭취는 필수적이지요. 인간의 영혼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영혼의 양식인 말씀 역시 필수적입니다. 영혼이 굶주려 있다면 지난 번 들었던 말씀을 기억해내든지 아니면 성경책을 펼치고 새로운 말씀을 먹으면 됩니다. 문제는 누구나 육체의 배고픔에는 민감해서 즉각 조치를 취하는데 영혼의 기갈에는 감각이 무뎌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간의 문제점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 그냥 보고만 있으실 리가 없었겠지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먼저 택하셔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법을 훈련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법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면 그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손목에 묶고 다니고 눈썹 사이 이마에다 붙이고 다니라고 하셨습니다(출13:9,16, 신6:8, 11:18). 손가락에도 매고(잠7:3) 목에도 매라고도 했습니다(잠 3:3). 또한 그 말씀을 집안 방문에다가도 붙여놓고 바깥 대문에다가도 붙여놓아 문을 드나들 때마다 기억하게 하셨습니다(신6:9,11:20). 부모들은 틈만 나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했는데 집안에 앉아 있을 때에도 말씀을 가르치고, 같이 길을 갈 때에도 가르치고, 잠을 잘 때에도 가르치고, 일어날 때에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신11:19). 또한 특별한 날들을 정해서 절기로 삼으며 그 절기 때만 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서 하신 일들을 기억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 생활 뿐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삶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먹는 음식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먹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매번 밥을 먹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만 했습니다(레11:1-47). 만일 음식규정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실수로 부정한 짐승을 잡아먹으면 "더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은 단순하게 부정한 짐승을 먹어서 더러워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해서 말씀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더러운 사람이 된 것입니다. 거룩한 백성, 정결한 백성으로 사는 길은 말씀을 기억하고 품고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살아가는 것 이것이 렉지오 디비나(Lectio Divina) 즉 영성독서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씀관조 또는 조명(Contemplatio)입니다. 그래서 영성독서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마다 다음 구절을 암송하도록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1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