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ght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전통에서 비롯된 영성독서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는 과정으로, 구이고 2세에 의해 체계화된 네 단계의 과정(독서, 묵상, 기도, 관조)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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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성독서의 체계화

유대교는 문자로 기록된 율법 구약을 중시했지요.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독교 역시 기록된 말씀인 신약을 중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지요. 책 뿐 아니라 필기도구가 흔치 않던 당시에 사람들은 말씀을 주로 암기했습니다. 말씀을 종이에 기록할 수 없으니까, 물론 당시에는 종이도 없었지만, 마음에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말씀이 마음에 있으니 온 종일 말씀을 생각하고 살게 된 것입니다. 말씀과 함께 생활하니 말씀이 삶의 등불이 되고 빛이 되었던 것입니다(시 119:105). 이것이 말씀묵상입니다. 곧 영성독서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말씀을 두고 다닙니다. 설교들 듣고 교회를 나서면서 교회에다 두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날 들었던 설교 본문이나 내용을 교회 나서기가 무섭게 잊어버립니다. 물론 설교 내용을 적는 사람도 있지만 적은 노트를 접으면서 말씀도 접어 둡니다. 쉽게 잊어버린다는 말이지요. 말씀을 읽기는 열심히 읽는데 읽은 후, 성경책을 덮은 후 얼마 안 되어 읽은 내용을 잊어버립니다. 아마도 이런 습관은 현대병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요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요. 심지어는 자기 집 전화번호나 자기 핸드폰 전화번호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전화번호가 핸드폰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기억할 필요도 못 느끼고 그래서 기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지요.
기독교 초기에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 사본들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은 말씀을 마음에 기록하려고 즉 기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요. 그리고 마음에 품은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활하는 영성독서의 삶을 살았지요. 그러나 구이고 2세(Guigo II)가 영성독서(Lectio Divina)를 이론화시키기 전까지 영성독서에 대한 어떤 확립된 체계나 형식은 없었습니다. 구이고 2세는 12세기경에 카르투지오(Carthusian) 수도회 속했던 수도사로서 영성독서를 체계화시킨 사람이었습니다. 구이고 2세는 카르투지오 수도원에서 부원장(prior)이었습니다. 같은 수도원에서 전임 부원장을 역임했던 사람 역시 동명이인으로 구이고(Guigo)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서 영성독서를 체계화시킨 사람은 "구이고 2세(Guigo II)"라고 부릅니다.
이 구이고는 "수도사들의 사닥다리(the Ladder of Monks)"란 글을 통해서 영성독서가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다음에 구이고의 글을 직접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이고의 글은 야곱의 사닥다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창세기 28장을 보면 야곱이 벧엘이란 곳에서 땅에서 하늘로 연결된 사닥다리를 봅니다. 거기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했지요. 구이고가 소개하는 영성독서의 사닥다리는 모두 네 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계단은 독서(Lectio)의 계단입니다. 성경 본문에 있는 구절이나 말씀을 집중하여 읽는 과정입니다. 둘째 계단은 묵상(Meditatio)의 계단으로 그 말씀을 깊이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셋째 계단은 기도(Oratio)의 계단으로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도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마지막 넷째 계단은 관조 또는 조명(Contemplatio)의 계단으로 하나님의 평화 속에 안식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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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https://biblekim.com/04_영성독서의_체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