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ght

루터의 개혁 정신인 "오직 말씀으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현대 기독교는 외적인 성장에 치중하면서 본질인 말씀의 깊은 영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성경 본문을 직접 대면하고 묵상하는 "렉찌오 디비나"의 전통을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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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잃어버린 영성을 찾아서

루터는 "오직 말씀으로"(Sola Scriptura)란 구호를 외치며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기독교의 회복은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는 데에 있다는 외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알맹이와 껍데기가 뒤바뀐 세상이 되었습니다. 알맹이는 성경본문이고 껍데기는 학문, 교리, 신조, 간증, 예화 등입니다. 껍데기는 알맹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껍데기를 알맹이로 착각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잠시 껍데기를 내려놓고 알맹이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본질인 말씀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외적인 성장과 외적인 활동에 치중하면서 내적인 성숙을 상실했습니다. 기독교의 깊은 영성을 잃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성경 본문보다는 교리별 주제별에 따른 성경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교리나 주제에 따라 성경본문을 여기저기에서 짜 맞추어 놓은 가르침에 익숙해졌습니다.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어가기 보다는 성경 안에 이 책 저 책에서 필요한 구절들만 뽑아서 엮어놓은 가르침에 익숙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방식의 문제는 가르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내용이 전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내에 여러 교단들이 주장하고 있는 서로 다른 교리들이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큰 문제는 성경을 직접 대면하여 스스로 진리를 찾기 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받아먹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성경 본문을 읽으면서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보다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소리를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지금은 편한 것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 성경을 펼쳐놓고 집중해서 천천히 본문을 읽어가면서 그 내용들을 묵상하고 진리를 찾아내려는 수고는 마치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이런 수고를 누군가 대신해주고 그저 그 결과만 알려주기를 원합니다. 이런 수동적인 크리스천들은 성경 안에 있는 말씀의 참된 능력을 모른 채 신앙생활을 합니다. 성경을 여러 번이나 통독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단들이 성경본문을 들이대며 설명을 할 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단순히 쫓아내는 일에만 급급합니다. 기독교의 참된 회복은 오직 말씀으로 돌아감에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묵상 수련법이 있었습니다. 이 전통적인 묵상 수련법을 "렉찌오 디비나"(Lectio Divina)라고 불렀습니다. Lectio(렉찌오)는 라틴어로 "독서"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Divina(디비나) 역시 라틴어로 "신성한, 영적인"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렉찌오 디비나"는 "신성한 독서" 또는 "영적인 독서"란 말입니다. 깊은 영성을 위해 성경 본문을 신성한 마음으로 읽어가는 수련법이기 때문에 "렉찌오 디비나"를 한글로는 "영성 독서"라고 부릅니다.
이 "영성 독서"의 기원은 구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 24장 63절을 보면 이삭은 아내가 될 리브가를 처음 맞게 되는 그 시각에 "묵상을 하기 위해서"(ad meditandum) 들에 나가 있었습니다. 시편 1장 2절을 보면 복이 있는 사람은 "그 율법을 묵상하는"(in lege eius meditabitur) 사람이라고 가르칩니다. 깊은 영성을 추구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meditation)하던 구약의 "영성 독서"의 전통은 초대 기독교인들에게 전승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수도원 내에서 실천되어 왔습니다. 본래 기독교인들은 매일 성경 본문을 읽고, 그 본문을 묵상하고, 묵상을 통해 깨달은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 후에,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턴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권위를 상실하기 시작하면서 신앙생활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영성 독서"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쉽고 편한 것만 쫓는 세상에 물들어서 성경 안에 진리를 밝혀주는 "영성 독서"(Lectio Divina)의 수고를 포기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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