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유향 몰약
일자: 2025-12-21 | 본문: 마태복음 2:1-12
1. 말씀 기도(다같이): 은혜의 주님, 성탄 절기에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베들레헴의 그 작은 곳에 오신 아기 예수님, 오늘 우리의 심령에도 찾아와 주시고 머물러 주옵소서. 동방박사들이 가장 귀한 것을 가지고 먼 길을 걸어와 드렸던 것처럼, 우리도 마음과 생각과 몸과 시간, 재능과 봉사와 헌신, 정금과 같은 믿음을 올려 드립니다. 예배가 관람이 아니라 드림임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드림 속에서 주님의 왕권과 임재, 십자가의 은혜를 고백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물을 통해 “왕이신 예수”께 순종을, “하나님이신 예수”께 경배를, “십자가 지신 예수”께 감사와 헌신을 올려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마음열기: 성탄절을 지내면서 가장 기억나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3. 찬양하기(찬송가):
4. 본문읽기(인도자): 마태복음 2:1-12절을 함께 읽습니다.
5. 본문 이해:
아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동방박사들은 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동쪽에서 베들레헴까지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때로는 들에서 자고, 말을 끌고, 오랜 시간 멈추지 않고 걸었지요. 그 먼 여정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의지의 표현이었고,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믿음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별을 따라온 그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예배를 향한 마음의 순례였고, 그들이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를 만났을 때, 그 만남의 정점은 예물 드림이었습니다.
세 가지 예물은 당시에도 매우 귀했습니다. 황금은 말할 필요 없이 값지고 영광스러운 금속이고, 유향은 특별한 나무에서 얻은 진액을 굳혀 만든 향 재료로서 지금의 값비싼 향수에 비할 만큼 귀했으며, 몰약 역시 나무 진액을 굳혀 방부와 소독을 위해 쓰던 매우 중요한 재료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이 귀한 것들을 아무렇게나 쓰지 않았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위해 예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예물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권을 고백하는 예물입니다. 우리를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왕이신 예수님 앞에 우리의 계획과 선택, 소유와 시간을 내어드리는 헌신이 황금 예물에 담긴 신앙 고백입니다. 유향은 예수의 신성을 고백하는 예배입니다. 향이 위로 올라가듯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마지막으로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장사됨을 예고하는 표식입니다.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시기 위해 오신 그분의 길을 상징하는 예물이지요. 예수님의 탄생의 기쁨 한가운데에 이미 구원의 길이 놓여 있었고, 그 길의 끝에는 십자가와 무덤, 그리고 그 너머의 영생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절 기간은 단지 “기쁜 날”을 축하하는 행사로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는 왕이신 예수를 삶의 주인임을 고백하는 기간입니다. 내 삶의 왕좌를 비우고 그 자리를 주님께 드리는 것이 황금 예물의 고백입니다. 지금도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올려 드리는 것이 유향 예물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지신 예수 앞에 감사와 헌신으로 응답합니다.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사랑에 나 또한 내 삶을 드리며 따라가겠다는 결단이 몰약 예물의 고백입니다. 동방박사의 세 가지 예물은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역, 곧 복음 전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드린 것은 단지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신앙의 고백이었고 믿음의 응답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심령 가운데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과의 만남 앞에서 가장 귀한 것을 올려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러면 은혜가 우리에게 임합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이, 우리에게는 평화가 임합니다. 그 평화가 가정에 스며들고, 마음을 지켜 주며, 직장과 기업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나타납니다. 성탄의 기쁨은 분위기가 아니라 은혜의 기억에서 나오고, 그 은혜에 합당한 드림으로 완성됩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순례의 길을 가는 동방박사를 따라 예배의 길을 걷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넌 그들의 수고를 이어 받아, 주님 앞에 엎드려 황금의 순종, 유향의 경배, 몰약의 헌신으로 예배를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