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예배
일자: 2025-11-30 | 본문: 요한복음 4:19-26
1. 말씀 기도(다같이):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사랑을 확증하신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영광을 홀로 지존하신 하나님께 돌립니다. 성령 충만케 하셔서 주님을 바라보며 닮아가게 하시고, 오늘도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며 평안 중에 평안으로 동행하여 주옵소서.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의롭게 살게 하시며, 기도와 말씀 묵상과 찬양과 전도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가족과 이웃과 성도들과 함께 서로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게 하옵소서. 우리들의 유일한 피난처이신 주님을 의지하오니 저희를 다스리시고,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맡은 자로 충성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마음열기: 지금은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은 경험하기 힘들지요. 우물에 관련된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나눠봅시다.
3. 찬양하기(찬송가):
4. 본문읽기(인도자): 요한복음 4:19-26절을 함께 읽습니다.
5. 본문 이해:
오늘 말씀은 수가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이 한 여인을 만나시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성으로 들어간 사이, 한낮의 뜨거운 시간에 홀로 물을 길러 온 여인을 주님이 먼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모두가 피하는 시간, 사람의 눈길을 피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감추고자 온 그 여인을 향해 주님은 “내게 물을 달라” 하시며 말을 거십니다. 문화와 관습의 장벽을 훌쩍 넘는 이 시작은, 예배가 우리가 주님께 무언가를 해 드리는 장이기 전에, 먼저 우리를 찾아오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방문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예배의 본질은 여기서 이미 드러납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먼저 나를 찾아오시고 기다리셨다는 것, 예배는 그 기다리심과 만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가장 아픈 지점을 정면으로 만지십니다. “네 남편을 데려오라” 하실 때, 여인은 숨기지 않고 대답합니다. “남편이 없습니다.” 주님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알고 계셨고, 그 정직함을 칭찬하셨습니다. 예배는 가림이나 꾸밈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 앞에 선 정직에서 열린다는 진실이 여기 있습니다. 어렵다고 말할 수 있고, 힘들다고 고백할 수 있고, 수치와 상처, 생채기를 숨김없이 드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예배의 문이 열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겉이 아니라 속을 받으시는 분이시며, 예배자는 자신을 감추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단순한 감정의 반성이 아니라, 내 자아와 체면, 고집을 내려놓는 죽음의 훈련입니다. 날마다 내가 죽기로 결심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빈 마음을 얻게 됩니다.
대화는 예배의 장소 문제로 옮겨갑니다. 여인은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은 예루살렘이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니라,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왔다고 선포합니다. 예배의 진정성은 축복의 산이란 그리심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니고 오직 아버지의 얼굴을 향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지요.
예배의 시간에 대해서도 주님은 새롭게 정의하십니다. 곧 지금입니다. 은혜받을 만한 때는 먼 과거의 영광도, 언젠가 올 미래의 이상도 아니라 지금-여기입니다. 오늘 이 자리, 이 순간이 하나님을 만날 최적의 때이며, 아버지께서 지금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으로 드린다는 것은 성령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드린다는 뜻입니다. 진리로 드린다는 것은 진실함과 정직, 가식 없는 마음, 삶 전체가 분절되지 않은 전인적 헌신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화려한 재능과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전심을 드리는 인격과 중심입니다. 이런 예배는 깊어질수록 나의 목소리는 커지지 않고, 하나님의 얼굴이 또렷해집니다.
결국 예배는 질문을 바꾸는 자리입니다. “사람들이 뭐라 할까?”에서 “아버지가 무엇을 찾으시는가?”로, “이 산이냐? 저 산이냐?”에서 “아버지께”로, “언젠가”에서 “지금-여기”로, “남의 이야기”에서 “내 정직한 고백”으로 바뀌는 자리가 곧 예배의 자리입니다.
6. 질문 나눔:
6.1. 사마리아 수가성에 사는 여인은 왜 한낮(정오)에 우물가로 물을 길러 왔나요?
6.2. 성경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누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나요?
6.3. 신령으로 진정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무슨 뜻이 있나요?
7. 적용 질문:
7.1. 예배 중 내 시선을 가장 흔들어 놓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의 반응, 빈자리, 음악 취향 등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7.2. 하나님 앞에서 지금 숨기고 있는 상처나 수치가 있다면, 어떤 말로 정직하게 고백하시겠습니까?
7.3. 나의 기도제목은 무엇입니까?
8. 기도(기도 제목):
아버지 하나님, 예배를 드리면서도 사람을 의식하던 우리의 마음을 회개합니다. 먼저 기다리시는 주님 앞에 숨김없이 서게 하시고, 한낮의 우물가에 여인처럼 우리의 진실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지금 여기서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 아버지를 향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 안에서 호흡하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정직하게 하옵소서. 프로그램과 취향보다 아버지의 기쁨을 우선하게 하시고, 사람의 칭찬보다 주의 임재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아와 체면을 내려놓고, 주님 닮은 마음으로 자신을 드리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로 오늘 우리가 응답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