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과 치유 기적
일자: 2025-09-07 | 본문: 시편 105:37
1. 말씀 기도(다같이):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스스로 계시고 전능하시며 어디에나 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와 회개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가 구별된 삶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고 공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앞세운 죄를 회개하오니, 보혈로 씻기시어 다시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부르시옵소서. 육신과 마음이 병든 이들을 성령으로 치유하시고, 고통 속에서도 주와 더 깊이 연합케 하시옵소서. 아침부터 밤까지 믿음의 푯대이신 예수만 바라보게 하시고, 말씀과 성만찬으로 새롭게 하시며 악의 유혹을 막아 주시옵소서. 우리의 참된 통치자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마음열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를 가졌던 식탁은 무엇이었는지 나누어봅시다.
3. 찬양하기(찬송가):
4. 본문읽기(인도자): 시편 105:37, 역대하 30:20, 고전 11:23-31절을 함께 읽습니다.
5. 본문 이해:
복음을 선포하는 주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닮아있습니다. 한 주의 분주함을 지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복음에 대한 사명 때문입니다. 바울은 “내가 주께 받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니”(고전 11:23)라고 말한 다음에, “너희가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11:26)라며 주의 죽으심을 전하라 권합니다. 자주 잊어버리는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은 성만찬을 자주 베풀어서 복음을 기억하고 또한 선포하게 하십니다.
성만찬의 뿌리는 유월절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월절 양”(고전 5:7)이 되셔서, 어린 양의 피 아래 있는 자들에게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드신 유월절의 잔은 인류를 구원하는 ‘구속의 잔’으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눅 22:20)이란 말씀과 연관됩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 9:22)는 말씀처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에는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구속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성만찬을 통해서 일어나는 역사는 치유와 전인적 회복입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원수된 관계가 화목으로 돌아오고(롬 5:10), 용서하지 못해 곪았던 기억과 쓴 뿌리가 보혈 앞에서 풀립니다(마 6:12).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가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24)란 말씀을 통해서 육체의 치유도 약속되었습니다. 성만찬은 십자가의 권세를 ‘오늘 여기’에 적용하는 통로입니다. 중독의 사슬이 느슨해지고(눅 4:18), 어둠의 두려움이 물러섭니다.
십자가의 디테일에서 기억과 적용을 해봅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의 연약함이 그분께 옮겨졌습니다(사 53:5), 예수님의 가시관과 못과 창은 우리가 당하는 수치와 정죄를 끝냈습니다(갈 3:13; 롬 8:1). 그러므로 성만찬은 수동적 의식이 아니라 능동적 선포입니다. “예수의 이름과 피 아래 내 삶과 가정과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불법처럼 들어온 염려와 질병, 중독에게 떠나가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시며 고치십니다. 광야의 장대뱀을 바라보듯(민 21장; 요 3:14–15), 십자가에서 내 아픔을 짊어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또 단순한 순종—손을 얹어 축복하고(막 16:18), 함께 울고, 용서를 고백하는 일—이 치유의 문을 엽니다. 성만찬 전에 우리는 네 가지를 준비합니다. 자신을 살피고(고전 11:29–30), 죄책이 아니라 보혈 안의 담대함으로 회개하며(히 10:19), “내가 용서받았듯 ○○○을 용서합니다”라고 선언하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나는 나음을 받았습니다”를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말은 씨앗이 되어 마음의 기후를 바꾸고, 그것이 몸과 관계의 풍경을 바꿉니다.
성만찬은 주일 예식에 갇히지 않습니다. 가정 예배에서 말씀과 기도로 자주 기억할 때, 가정은 작은 성전이 되고 일터는 선교지가 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구원의 확신과 말씀의 기쁨을 심고, 교회는 다음 세대를 영적으로 입양하듯 품어 이름을 불러 중보기도합니다. 멀리 있는 사역도 보혈의 울타리로 연결됩니다. 은혜는 그렇게 흘러 방향을 만듭니다.
성만찬 식탁 앞에 서면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고백이 떠오릅니다. “나는 새 언약의 피 아래 있는 하나님의 자녀다. 예수의 찢기신 몸으로 내 연약함이 옮겨졌고, 흘리신 피로 내 죄와 저주가 끊어졌다. 내 몸과 가정과 교회는 성령의 성전이며 어둠은 물러간다. 나는 용서받았으니 용서하기로 결단한다. 오늘 성만찬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지금 구원의 기쁨과 치유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