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정의
일자: 2025-08-24 | 본문: 골로새서 1:13-23
1. 말씀 기도(다같이):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불러 주셔서 속회로 함께 모여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볼 때 주님의 은혜로만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이 모임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시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주옵소서. 험악한 세상 속에서도 믿음으로 굳게 서서 주님의 복음을 따르게 하옵소서.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을 닮아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각 가정마다 주님의 평강을 채워 주시고, 자녀와 부모 세대가 함께 믿음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말씀을 나누는 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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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열기: 평생 살아오면서 누군가로부터 따듯한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봅시다.
3. 찬양하기(찬송가):
4. 본문읽기(인도자): 골로새서 1:13-23절을 함께 읽습니다.
5. 본문 이해:
정의는 단순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행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삶으로 나아가려면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가 필요한데, 성경은 그 동기를 두 가지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조”, “구속”
첫째 동기인 창조에서 본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인간 안에는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성품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앙을 가지지 않았어도 자연스레 약한 자를 돕고 재난 속에서 손을 내밀지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형상이 희미하게라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더욱더 하나님처럼 정의롭게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창조 때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스리라"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다스림은 억압이 아니라 돌봄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가정을 다스리라고 주신 것은 자녀들을 지배하고 억압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돌보라고 주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 약한 자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다스림의 사명이며 크리스천의 정의로운 삶입니다.
정의로운 삶의 두 번째 동기는 십자가의 구원에 있습니다. 우리는 값없이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값없이 받은 구원의 은혜는 우리에게 값없이 나누어주고 베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구원을 최종 목표로 온갖 수행을 하면서 달려가지만 기독교에서는 시작부터 구원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크리스천은 구원의 목표를 신앙생활 초기에 달성한 셈이지요. 그래서 구원받은 크리스천의 바른 신앙생활은 다름이 아니라 사랑해주고 나누어주고 베푸는 삶인 것입니다. 값없이 받은 구원이기에 값없이 베풀라고 가르쳤지요. 예수님은 도와줘도 갚을 능력이 없는 병든 자들 소외된 이웃들에게 베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정의로운 삶입니다.
잠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잠 14:31) 하나님을 공경하는 삶은 겨회 안에서만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가난하고 약한 이웃들을 돌보며 이루어집니다.
팀 켈러는 정의로운 삶의 지침을 세 단계로 제시합니다. 첫째, 당장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세우는 즉각적 도움이고 둘째, 지속 가능한 삶을 살도록 구조적· 체계적 도움이며 셋째, 사회적 · 정치적 부패를 바로잡는 개혁의 단계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구별 없이 어떤 이에게는 정치적 능력을 어떤 이에게는 과학적, 예술적 재능을 주셨습니다. 이런 것을 “일반 은총”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라면 크리스천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샬롬(평화)”입니다. 혼돈(카오스)을 질서(코스모스)로 바꾸신 창조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세상에서 평화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샬롬은 단순한 전쟁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와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돌보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샬롬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