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씻김
일자: 2020-05-24 | 본문: 요한복음 13:1-11
1. 말씀 기도(다같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2절)”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삼년을 예수님을 섬기며 따라다닌 가룟 유다가 끝에 가서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사람들을 변함없이 사랑하셨습니다(1절). 예수님,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끝까지 변함없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이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상황과 여건이 변한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믿음은 변치 않게 하시며 세월이 갈수록 더욱 성장하게 하시옵소서. 성령님,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들어갔던 마귀가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항상 우리 마음속에 계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 마음열기: 목욕탕에 가면 때를 씻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남을 씻어준 경험이나 남에게 씻김을 당한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3. 찬양하기(찬송가):
4. 본문읽기(인도자): 요한복음 13:1-11절을 함께 읽습니다.
5. 본문 이해:
다음날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중이었지요. 함께 식사하던 제자들은 둘 셋 서로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중앙에 앉아 계시던 예수님께서 일어나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멈추고 모두 예수님을 주목하였지요. 예수님은 자신의 겉옷을 벗으시더니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으셨습니다. 갑작스런 예수님의 행동에 제자들은 모두 의아한 눈치였습니다.
예수님은 대야를 들고 가까이 있는 제자에게 다가가셔서 그의 발밑에 대야를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에게 발을 내어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는 당연히 머뭇거렸습니다. 선생님이 제자의 발을 씻는다는 것이 당시 사회제도 안에서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었지요.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자기에게 가장 더러운 부분이 발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샌들을 신고 돌아다녔기에 발 위에는 먼지가 쌓여있고 심지어 때도 붙어있었지요.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자 제자는 더 이상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해주려고 작정하고 발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눈빛을 제자는 거역할 수 없었지요. 조심스럽게 발을 내밀자 예수님의 부드러운 손이 제자의 발을 붙잡아 대야에 담갔습니다. 더럽고 냄새까지 나는 제자의 발을 예수님은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주셨습니다. 제자의 눈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나오면서 대야 위로 떨어졌지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방 안에는 침묵이 돌면서 분위기가 엄숙해졌습니다. 이후로 제자들은 당연한 것처럼 예수님께 자신들의 발을 내어드렸습니다.
문제는 베드로에게서 터져 나왔습니다. 베드로 앞에 대야를 내려놓자 베드로는 발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종들이 주인의 발을 씻어 주는 사회에서 예수님이 종들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예수님께 발 씻는 이유를 물었지요. 예수님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이유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절대로 자기 발을 씻을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예수님은 발을 씻지 않으면 예수님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하셨지요. 그러자 이번에는 베드로가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크리스천은 세례 받음으로 이미 목욕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발처럼 일상에서 짓는 죄와 허물은 비록 냄새가 나고 때로 찌들어 있더라도 매일매일 예수님께 내어 드려 대속의 보혈로 씻김을 받아야 합니다. 제자들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을 본 후에는 씻어주심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