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 헛소리 - 거짓말
양철로 만든 물통이 있었지요. 처음엔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슬어 구멍이 나더니 물이 점점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빈 깡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병원심방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홀로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빈 깡통이었지요. 마치 약속의 말이란 양철 물통에 들어있는 물과 같은데 그 말이 지켜지지 않으면 세월이란 시간에 의해 구멍이 나면서 점점 비어지면서 헛소리가 되지요. 그런데 그 헛소리가 아직 유효한 것은 약속의 말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다가 결국 지키지 못하면 약속의 말은 거짓말이 되는 것이고 약속한 사람은 빈 깡통같은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지요.

지난 해 모임에서 책을 보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아무리 늦어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보내야겠다고 했는데 프락시스 신약 원어성경을 성탄절까지는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에 자리를 잡으면서 늦춰졌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료정리와 홈페이지 구축을 해야 한다는 또 다른 생각에 붙잡혀서 책출판도 늦어지고 지난주까지 코딩에 빠져 있다가 이제야 정신 차려서 연락을 드립니다. 말씀드린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책을 읽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받으실 주소를 단체 카톡방이 아니라 개인 카톡으로 보내시거나 아래 이메일 주소로 보내시면 아마도 사순절 기간에는 받아보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