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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성읽기]
마태복음 21:33-39, 10절

[묵상 에세이]
예수께서 들려주신 포도원 비유에는 포도원을 향한 주인의 세심한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산울타리를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마련하고, 망대까지 세운 완벽한 포도원은 열매까지 기대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주인은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떠났고, 때가 되자 열매의 얼마를 받으려고 종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들을 잡아 때리고, 돌로 치고, 심지어 죽였습니다. 더 많은 종들을 보냈을 때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마침내 주인은 아들을 보냅니다. “이는 상속자니,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농부들은 악한 의도로 아들을 포도원 밖으로 내쫓아 죽였습니다. 이 포도원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며, 농부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 제사장과 장로들 같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입니다. 주인이 보낸 종들은 구약의 예언자들이요, 포도원 밖에서 죽임당한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포도원은 이스라엘의 중심 예루살렘을 가리키며, 예수님은 예루살렘 밖, 곧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이미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원은 아들이 죽게 되는 고난 받는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멸시와 천대, 고난과 죽음의 자리임을 아시면서도, 포도원 주인이 아들을 포도원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아들로 그 문을 들어서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중심 도시 예루살렘에서 존대를 받으셔야 했으나, 지도자들은 영광을 빼앗고 아들 예수님을 거절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내신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담대하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우리의 하루에도 하나님의 뜻과 나의 이기적 충동이 갈등합니다. 신앙생활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내가 싫어하는 건 안 하는 일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나와 상관없이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그 뜻에 순종하여 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비록 나의 예루살렘이 고난의 장소요 죽음 같은 두려움의 자리일지라도, 주께서 원하시면 담대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다”는 이 한 문장을 마음판에 새기며, 어디든지 나를 이끄시는 주님을 따라 순종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